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바람결에 일렁이는 갈대의 노래

달샘전희자 2021. 10. 31. 07:34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_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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