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사이,소풍 중
단 하나의 소원 (조병화시인, 1921-2003) 사람이 육십대에 들어서면사형선고를 받을 사람들 대열에 끼고칠십 줄에 들어서면사형 집행을 받을 사람들 대열에 낀다고들 하는데지금 나는 날로 그 날짜가 궁금해진다 아, 칠십 펑생을 달음박질로 살아온 것 같은 인생,무엇 때문에 나는 그렇게칠십 평생을 공연히 그리 바쁘게 살아왔을까 떠남을 거듭하며 살아온 생애,실로 나의 인생은 오해, 와 포기, 와 도피, 와 이별, 과 고독.그 순수고독을 살아오며, 그 순수허무를 같이 살아온 거다 지금 이 자리 아무런 후회는 없으나칠십을 넘는 사람들의 대열에 끼어날로 궁금해지는 것은사형집행을 받을 그 날짜만이다 어머님, 저는 지금 기진맥진단 하나 소원으로, 어머님 곁에 와 있습니다확, 단숨에 집행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조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