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230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늘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