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그림자12/김광규

달샘전희자 2021. 11. 16. 09:14

 

 

 

그림자12/ 김광규

 

굴곡진

생의 뒤안길

물끄러미 바라보네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림자일뿐*

 

마음 비우면 

저렇게 가볍게

몸을 깎으면

저토록 얇게 될 수도 있네

 

껍질을 벗긴 과일처럼

화장을 지운 여인처럼

내면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화려를 버려

더욱 빛나는 들꽃이듯

나를 잃고 나를 알아

그림자로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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