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12/ 김광규
굴곡진
생의 뒤안길
물끄러미 바라보네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림자일뿐*
마음 비우면
저렇게 가볍게
몸을 깎으면
저토록 얇게 될 수도 있네
껍질을 벗긴 과일처럼
화장을 지운 여인처럼
내면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화려를 버려
더욱 빛나는 들꽃이듯
나를 잃고 나를 알아
그림자로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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