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춘설 내린 산사풍경

달샘전희자 2025. 3. 27. 08:05

 

 
 

 
 

 
 

 
 

 
 

 
 

 
 

 
 

 
 

 
 

 
 

 
 

 

 

 

 
 

 
 

 

 
봄눈 /강석남
 
부엌창 앞으로 눈이 내린다
쓴다와 쓰다 사이
눈이 내린다
 
지난밤은 썻고,오늘 아침은 쓰다
보고도 믿지 않는, 믿지 못하는 남자 
보지 않고도 믿는 여자는 행복했고
행복한 줄 몰랐다
봄을 봄으로,
가을을 가을로 읽지 못한
여름의 꽁깍지가 눈송이로 내린다
살아있는 한 문장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여주고 죽어준다
기꺼이 살려주고 살아낸다
한 번도 울어본 적 없는 분홍의 눈발이다
눈 오는 아침은
무슨 일이든 다시 시작할 수있다


250318 춘설 내린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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