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으로 감싸안은 공간
발길 재촉하며
한계단 또 한계단 오른다
눈앞에 펼쳐진 수묵화
마음 내려놓고
깊은 호흡한다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맨몸으로 담담히 서있다
나를 본다
욕심과 원망으로 가득찬
부패한 몸뚱아리
비워야겠다
그리고 새처럼 가벼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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