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사그락사그락 눈 내리는 사가정공원을 찾아서

달샘전희자 2009. 12. 27. 18:27

 

 

 

겨울엔 눈이와야 되는줄 알고

학수고대했던 눈이 나를 부르며

소리없이 줄줄 내린다

반가운 마음에 길을 나섰는데

게단이 미끌미끌해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걸음거리가 불안하다

도로는 질펀하고 사람들은 눈 치우기에 힘이 쏙 빠진듯

여기저기 불평하는 목소리로 골목이 시끌시끌하다

괜시리 기다렸던 내가 죄인이라도 된것 같아

힘주어 셔터 누르기가 미안하다

그래도 설경을 담을수있어 순간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