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눈이와야 되는줄 알고
학수고대했던 눈이 나를 부르며
소리없이 줄줄 내린다
반가운 마음에 길을 나섰는데
게단이 미끌미끌해서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걸음거리가 불안하다
도로는 질펀하고 사람들은 눈 치우기에 힘이 쏙 빠진듯
여기저기 불평하는 목소리로 골목이 시끌시끌하다
괜시리 기다렸던 내가 죄인이라도 된것 같아
힘주어 셔터 누르기가 미안하다
그래도 설경을 담을수있어 순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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