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빛 그린 어울림 마을 1

달샘전희자 2010. 1. 10. 10:31

 

 

 

 홍제3동 개미마을

지하철 3호선 홍제역 하차 2번 출구  kfc 앞에서 마을 버스

 07번 타고 10여분 달리면 종점에 도착한다

버스는 좁다란 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배기를 힘겹게 오르다

종점에서 내리면 한눈에 개미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옹기옹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골목마다  먹잇감 찾아 돌아 다니는 고양이가 많았다

낮은 지붕 작은 창문으로  간간히 들리는 기침소리와  낯선 사람에 짖어대는 개들

그리고  하늘을 질주하며 짝찾아 즐기는 까치소리가 적막을 깨트린다

미로처럼 골목이 연결되고 계단을 오르면 낮은 담장에 집안이 훤히  보인다

동네분들께 어떤 시선으로 비춰질지 조심스레 발길을 돌리며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계단에 새겨진 사랑과 잿빛벽에 그려진 그림보며 희망을 읽었다

몇시간을  헤매고 돌아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지만 익숙치 않던 연탄가스 냄새에 속이 거북했다

개미마을에 수북히 쌓인 눈이 햇살에 사르르 녹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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