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손 꽁꽁 발 꽁꽁, 갈대도 춥단다

달샘전희자 2010. 1. 11. 21:29

 

 

 

 

갈  대

 

         임정일

 

강풀섶에 마른 갈대가 울고 있다

 

승냥이 울음 먼발치로

짐벙짐벙 뛰어 가는 밤

 

거친 손등 터지도록 비벼가며

강물 우에 기대어 사무치도록 운다

 

어머니 어서 저 강을 건너 오셔요

 

달빛 기울여 강물 위에 띄워 놓고

목이 쇠도록 하얗게 갈대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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