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철새,창공을 가르다

홍시 & 동박새

달샘전희자 2024. 2. 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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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류근

지혜로운 새는 세상에 와서

제 몸보다 무거운 집을 짓지 않는다

바람보다 먼 울음을 울지 않는다

 

지상의 무게를 향해 내려앉는

저녁 새 떼들 다라 숲이 저물 때

아주 저물지 못하는 마음 한 자리 병이 깊어서

 

집도 없이 몸도 없이

잠깐 스친 발자국 위에 바람 지난다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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