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히 다가가도 날지 않고
잰걸음으로 걸어가는 까치
몸이 무거운걸까
경계심이 없는걸까
아니면 헤치지 않는걸 아는걸까
친구처럼 보폭을 맞추며 걷는다
난 날개 펼치고 비상하는 멋진 한컷 찍고싶은데....
까치부부 집짓느라 바쁘다
얄미운 녀석들
살구나무가지 뚝 잘라
연신 나르고 있다
겨울 견디고
싹을 틔우려는 가지를
꽃도 피우지 못한 채
목, 꺾였다
날카로운 비명에
살구나무 옆 앵두나무
부르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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