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벽돌 한 장

달샘전희자 2010. 11. 11. 12:05

 

 

 

 

 

 

 

 

 

 

 

벽돌 한 장 / 배영옥

 

 

 

유모차 안에 갓난아기도 아니고

 

착착 쌓은 폐지꾸러미도 아닌,

 

벽돌 한 장 달랑 태우시고 가는 할머니

 

 

제 한 몸 지탱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무게가

 

 

벽돌 한 장의 무게라는 걸까

 

 

붉은 벽돌 한 장이

 

 

할머니를 겨우 지탱하고 있다

 

 

느릿한 걸음으로

 

이쪽으로 저쪽으로 옮겨다니는 유모

 

 

차 할머니

 

 

너무 가벼운 생은 뒤로 벌렁 넘어질

 

 

수 있다

 

 

한평생 남은 것이라 곤 벽돌 한 장밖

 

 

에 없다는 듯이

 

 

허리 힌 번 펴고 더 굽어지는 할머니

 

 

벽돌 한 장이 할머니를 고이고이 모

 

 

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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