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지나간다

달샘전희자 2010. 11. 12. 08:17

 

 

 

 

 

지나간다 / 천양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고

말 할수 없어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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