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이 문닫을 시각,
다섯시 삼십분 쯤 나왔다
연꽃밭을 몇바퀴 돌며
긴 오후를 보내고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인연 하나를 더하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나를 주시하는 푸른 눈동자,
파리매가 하룻밤 쉴 자리를 잡고 커다란 눈을 굴린다.
그래, 너도 나와 인연이렸다,
예쁘게 증명사진 찍어 줄께.
2012년6월27일 두물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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