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를 떼어내며 / 문숙
내f렸으면 그만인 줄 알았다
들어낸 자리에 그림자가 남았다
내 가슴팍에 걸려 있던 시간만큼 선명하다
두고두고 환할 것만 같던 때가 있었다
자꾸 바라보는 동안 나는 검게 얼룩지고
너는 이발소 그림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적당히 바라보는 법을 알지 못해 못자국이 깊다
네가 없는 빈자리로 자꾸 마음이 무너진다
나를 없애기 전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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