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살다가 문득/김경훈

달샘전희자 2014. 9. 14. 20:05

 

 

 

살다가 문득/ 김경훈

 

살다가 보면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랑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신문처럼

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인연

 

살다가 보면 문득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산다는 것이 그런거야

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얼거리다가

다시 펼쳐보는 앨범속 사진처럼

다시 걸어거가보고 싶은 그때 그 길 그 사람

 

붉은 노을에 기대어

조용히 물들어가는 저녁무렵

그 어깨 그 가슴에 다시 기대어

한번 울어보고 싶은

살다가 보면 문득

그런 기막힌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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