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수없네 /정현종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像痕)이니
흐르고 변화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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