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여름날, 구름의 유희

달샘전희자 2024. 3. 4. 08:25

 

 

 

 

 

 

 

 

 

 

 

 

 

 

 

 

 

구름과 나 - 정연복

 

하늘에 구름

흘러 흘러가네

저 높이 하늘에 살면서도

하늘은 제 집 아닌 듯

나그네같이 유유히

흘러 흘러가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저 구름은 

있어서도

늘 흘러만 가네.

구름 같은 것이

인생이라면

이제 나도

구름 되리라.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으며

마치 이  지상은

내 집 아닌 듯

쓸쓸히 가벼이

흘러 흘러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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