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너는 슬프냐?

달샘전희자 2010. 11. 14. 10:04

 

 

 

 

 

 

 

 

 

 

 

 

 

 

 

 

 

너는 슬프냐? / 나호열

 

 

 

왜 그러냐고

어떻게 할거냐고

채근을 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참으로 할말이 없다

햇볕 맑은 날

이런 날은 쉬임없이 걷고 걸어

이 세상 끝에

빨래처럼 걸리고 싶다

걸레도, 깊은 곳 가려 주던 속옷도 가지런히

한 줄에 매달리면 바람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깃발일 뿐이다

 

 

 

이 푸른 하늘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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