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꽃 / 김남극
밭가 은행나무 아래
새벽에 나가보니
눈물같은 꽃 떨어져있다
은행나무꽃 본 이 없다
밤에 꽃 피었다가
밤에 꽃 진다
누가 오지의 슬픔을 알랴
자정 넘어 혼자 울다
혼자 잠드니
* 가을이면 단풍으로 아름다운 은행나무지만
곤충의 시체처럼 떨어져 딩구는 처량한 꽃만 보았지
나무에 피어있는 꽃은 보지 못했다
꽃과 나뭇잎 색깔이 비슷하고
평범한 사람처럼 화려하지 않아 더욱 눈에 띄지 않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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