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 常識 , 古今通義

한자로 보는 세상, 大署(대서)

달샘전희자 2011. 6. 5. 11:15

'염소 뿔도 녹는다'는 大署다.

小署 와 立秋 사이의 1년 중 열 두 번째 節氣다.

이글거리는 태양(日) 아래 사람 (者)이 서있으니

더위먹기 쉬울 때다.

사계절은 사립 (四立, 입춘.입하.입추.입동)에서 시작한다.

사립 전 18일간은 흙기운(土氣)이 왕성한 토왕지절(土旺地節)로

더위나 추위가 극에 달한 뒤 계절이 바뀐다.

대서부터 입추까지를 5일씩 끊어 삼후(三候)라 불렀다.

초후(初候)에는 썩은 풀에서 반딧불이 나오고, 차후(次候)에는

흙에 습기가 많고 무더우며 말후(末候)에는 큰비가 때때로 온다고 했다.

무더위는 삼복(三伏) 즈음이 최고다.

하지(夏至) 후 천간(天干)이 세 번째 경(庚)인 날을  초복, 그 다음 경일(庚日)이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으로 계산한다.

옛 선인들은 그늘에서 시원함을 찾는 납량(納凉),승량(乘凉)이 주된 피서(避署)법이었다.

당나라 두목은 '초가을에 '라는 ' 무더위는 혹독한 관리 떠나 듯 물러가고 , 맑은 바람은 옛친구 찾아오듯

불어오네' 라며 지기(知己)를 닮은 청량한 바람을 찾았다.

시성(時聖) 두보는 ' 남쪽을 바라보니 푸른 소나무가 골짜기에 걸쳐 있는데 어찌하면 맨발로 두터운     

얼음을 밟을 수 있을까' 라며 서늘한 상상으로 더위를 이겼다.

운치있는 피서법으로는 茶山 정약용 선생이 으뜸이다.

그는 '여덟가지 피서법'을 제시했다.

송단호시(松檀弧矢, 솔밭에서 활쏘기), 과음추천(傀蔭楸遷, 느티나무 아래서 그네타기),

허각투호(虛閣投壺, 넓은 정각에서 투호하기), 청점혁기(淸점奕棋, 대자리 깔고 바둑두기),

서지상하(西池賞荷,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동림청선(東林聽禪, 숲속에서 매미소리 듣기)

우일사운(雨日射韻, 비 오는 날 한시 짓기), 월야탁족(月夜濯足, 달밤에 탁족하기)이 바로 그것이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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