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 나호열
출렁거리는
억 만 톤의 그리움
푸른 하늘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혼자 차오르고
혼자 비워지고
물결 하나 일지 않는
그리움의 저수지
머리에 이고
물길을 찾아갈 때
먹장구름은 후두둑
길을 지워 버린다
어디에서 오시는가
저 푸른 저수지
한 장의 편지지에
물총새 날아가고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고
오늘은 조각달이 물 위에 떠서
노 저어 가보는데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주소가 없다 .
'*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이 훌훌/ 나태주 (0) | 2013.04.24 |
---|---|
우화의 강 / 마종기 (0) | 2013.04.09 |
생이란 / 오세영 (0) | 2013.01.26 |
12월 / 오세영 (0) | 2012.12.17 |
달 / 김요일 (0) | 2012.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