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들풀/류시화

달샘전희자 2016. 5. 31. 16:16







들풀/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혼자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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