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바람에 흔들리고 싶어 한다/ 문지숙
포도주처럼 향기로웠던 내 청춘도 가버리고
모든 것이 스산하게 저물어가는 황혼의 가을이 찾아오면
아주 작은 눈빛에도 갈대는 흔들리고 싶어 한다
이제 일몰의 시각은 점점 다가오고
아무리 체념의 체념을 거듭해도
두렵고 고독 한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닌것을 알아도
어딘가에 기대고 싶고, 안기고 싶은,
세월에 주름이 깊어 가면
아주 작은 바람에도 갈대는 흔들리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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