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임정일
강 풀섶에 마른 갈대가 울고 잇다.
승냥이 울음 먼발치로
짐벙짐벙 뛰어 가는 밤
거친 손등 터지도록 비벼가며
깅물 우에 기대어 사무치도록 운다.
어머니 어서 강을 건너 오셔요.
달빛 기울여 강물 우에 띄워 놓고
목이 쇠도록 하얗게 갈대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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