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그립니다 / 최태선
그림을 그립니다
나의 삶을 수채화 마냥
아름답게 그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가을
붉디 붉은 나뭇잎
정열적으로
손놀림 강하게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화선지 위에
덧칠을 해서 그리고 싶으나
왠지
허공에다 그림을 그립니다
아!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붉음을 덧칠하니
붉음이 불타올라
화선지가 타버리고
노란 나뭇잎
노란 물감 쏟아져 버립니다
그리하여
허공에다가 가을을 그립니다
두 눈으로
가슴으로 마음으로
아름다운 가을을 그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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