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좋은 풍경

달샘전희자 2010. 11. 17. 21:52

 

 

 

 

 

 

좋은 풍경 / 정현종

 

 

 

늦겨울 눈 오는 날

날은 푸근하고 눈은 부드러워

새살인 듯 덮은 숲 속으로

남녀 발자국 한 쌍이 올라가더니

골짜기에 온통 입김을 풀어 놓으며

밤나무에 기대서 그짓을 하는 바람에

예년보다 빨리 온 올 봄 그 밤나무는

여러 날 피울꽃을 얼떨결에

한나절에 다 피워놓고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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