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 김윤현
맨몸으로 떠날 때는 흙바람도 좋았지
먼지바람이면 또 어떠하랴 싶었지
내 발길 닫는 곳이 있기만 한다면
들판 구석진 곳이나 돌 틈새면 어떠리
남들도 다 가지는 햇빛 조금하고
뿌리 내릴 물기만 있다면
그저 꽃도 피우며 살만한 것이지
팔려가는 꽃바구니에 끼지는 못해도
당신의 그림자 비치는 끝자락쯤
노란 웃음 피어 올릴 수 있다면
내 마음 편안하여 행복하겠네
'*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 유치환 (0) | 2012.05.05 |
---|---|
5월 / 성명희 (0) | 2012.05.05 |
꽃의 이유 / 마종기 (0) | 2012.04.02 |
아름다운 동행 / (0) | 2012.02.23 |
설날 아침에 (0) | 2011.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