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해 지는 소리 / 이성선

달샘전희자 2012. 11. 11. 11:35

 

 

 

 

 

 

 

 

 

해 지는 소리 / 이성선

 

향기 있는 사랑이 그립다

해 지는 소리 남아 있는 산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잔다

산이 저무는 시간

물 속에 들여다보고 앉아 있으면

세상은 깊어지는데

사람들만 야단이다

 

 

꽃이 지면 허공은 새롭다

새 그림자 지나가면 물이 더 맑다

남으려 하는 것은 욕된 것

머물려 하는 것은 아직

너를 넘어서지 못한 것

삭발한 산을 따라

기다리는 이 없는 곳으로 떠돌리라

 

 

물 속 빈 산에서 들리는

당신의 독경소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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