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2월/오세영

달샘전희자 2016. 2. 14. 16:33

 

 

 


2월/오세영



"벌써" 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 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 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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