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2월에는/이향아

달샘전희자 2017. 2. 8. 14:14

 

 





2월에는 / 이향아




마른 풀섶에 귀를 대고

소식을 듣고 싶다.

빈 들판 질러서

마중을 가고 싶다.

해는 쉬엄쉬엄

은빛 비늘을 털고

강물소리는 아직 칼끝처럼 사라진다.

맘 붙일 곳은 없고

이별만 잦아

이마에 입춘대길

써 붙이고서

놋쇠 징 두드리며

떠돌고 싶다.

봄이여, 아직 어려 걷지 못하나

백리 밖에 휘장치고

엿보고 있나.

양지바른 미나리꽝 

낮은 하늘에 가오리연 띄워서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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