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머리오목눈이 육추장면
새에게/이태수 새야 너는 좋겠네. 길없는 길이 많아서. 새 길을 닦거나 포장을 하지 않아도, 가다가 서다가 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좋겠네. 높이 날아오를 때만 잠시 하늘을 빌렸다가 되돌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좋겠네. 길 위에서 자주자주 질을 잃고, 길이있어도 갈 수 없는 길이 너무나 많은 길 위에서 나는 철없이 꿈길을 가는 아이처럼 옥빛 하늘 멀리 날아오르는 네가 부럽네. 길 없는 길이 너무 많은 네가 정말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