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나팔꽃

달샘전희자 2010. 10. 20. 23:05

 

 

 

 

 

 

 

나팔꽃 / 이윤학

 

 

나팔꽃은 시름시름 앓다가도

동이 트면 훌훌 털어 버린다

 

후회란 원래 그런 졸속이다

 

괜히 피었다 싶다가도

피기 전으로 돌아가려 하다가도

 

어느 순간

언제 그랬냐 싶게

벗어 수 있는 것이다

 

나팔꽃은

뻥 뚫린 목구멍으로

자기 몫인 햇살을 받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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