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11월

달샘전희자 2010. 11. 18. 17:01

 

 

 

 

 

 

 

 

 

11월 / 권정우

 

낙엽 지는 가을 산이

거꾸로 세워놓은

싸리비 같다

 

 

티끌 한 점 없어 보이지만

가을 하늘이라고

쓸어내고 싶은

아픈 기억이 왜 없겠는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을을 눈물로 지새웠다는

당신을 보는 듯해서 

 

가을 산 같은

싸리비가 되고 싶어진다

 

 

하늘을 쓸어주면서

해마다 한뼘씩 자라는

가을 산이 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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