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권정우
낙엽 지는 가을 산이
거꾸로 세워놓은
싸리비 같다
티끌 한 점 없어 보이지만
가을 하늘이라고
쓸어내고 싶은
아픈 기억이 왜 없겠는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을을 눈물로 지새웠다는
당신을 보는 듯해서
가을 산 같은
싸리비가 되고 싶어진다
하늘을 쓸어주면서
해마다 한뼘씩 자라는
가을 산이 되고 싶어진다
11월 / 권정우
낙엽 지는 가을 산이
거꾸로 세워놓은
싸리비 같다
티끌 한 점 없어 보이지만
가을 하늘이라고
쓸어내고 싶은
아픈 기억이 왜 없겠는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을을 눈물로 지새웠다는
당신을 보는 듯해서
가을 산 같은
싸리비가 되고 싶어진다
하늘을 쓸어주면서
해마다 한뼘씩 자라는
가을 산이 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