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달샘전희자 2010. 12. 23. 09:02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 진동규

 

 

솔 꽃가루 쌓인

토방 마루

소쩍새 울음 몇

몸 부리고 앉아

피먹진 소절을 널어

말립니다

산 발치에서는 한바탕

보춘화 꽃대궁 어지럽더니

진달래 철쭉 몸 사르더니

골짝골짝

오늘은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쌓인 송홧가루

밭은 기침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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