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소금별/ 이희정

달샘전희자 2012. 6. 29. 11:07

 

 

 

 

 

소금별 / 이희정

 

 

내가 너를 잊여버려도

너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서성거린다

아직 손끝에 남아 있는

낡은 책장의 활자처럼

너는 나의 희미한 자리에서 빛나는 존재다

어둠의 경계에서

먼 숨결로도 잠들지 못한 응답이다

내가 투숙할 집이 그리울 때

삶속의 힘줄을 늘리며

내 속을 훑고 가는

환한 어제고 오늘이다

세상의 어떤 틈입에서

곡절도 없이 태여나는

높고 작은 상처들이다

잃어버린 우리들의 꿈이

소멸 할 때 태여나는 결빙의 몸이다

손과 발이 없이도 꿈틀거리다가

끝내는 혼절할 눅눅한 삭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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