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장대비 / 김선태

달샘전희자 2012. 8. 21. 07:52

 

 

 

 

장대비 / 김선태

 

 

때로는 비가 세상을 후려치듯 내릴 때가 있다. 장대비다.

 

이런 날은 지상의 만물들이 엄한 비의 회초리 앞에 매를 맞는다.

 

이런 날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까불대던 나무 이파리마저 미동도 없다.

 

이런 날은 밖에 나가 종아리를 걷어 올리고 두손을 높이 든 채 벌서고 싶다.

 

하여, 저 줄기찬 질타와 참회가 그치면

 

세상의 죄란 죄들이 죄다 말갛게 씻겨 내려가겠다.

'*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을 추억함 / 나호열  (0) 2012.10.19
꽃 3 / 오세영  (0) 2012.10.12
그래서 /성명희  (0) 2012.08.15
새 / 이성복  (0) 2012.08.14
사랑의 길 / 윤후명  (0) 201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