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나이/ ibn hazm

달샘전희자 2016. 11. 22. 13:04

 

 

 

 

 

 

나이/ ibn hazm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네.

희끗희끗한 귀밑머리와

이마에 팬 내 주름살을 보고는

나이가 몇살이나 되냐고.

 

 

그럴 때 난 이렇게 대답하지.

내 나이는 한시간이라고.

여태까지 살아온 세월을 헤아리고

그 모든걸 다 합친다 해도 말이야.

 

 

아니 뭐라구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면서

또 이렇게 되묻는다네.

그런 셈법을 진짜로  믿으라구요?

 

 

그러면 나는 얘기하지.

이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날 내 품에  안겨

은밀하게 입을 맞춘 그  순간,

 

 

지나온 날들이 아무리 많아도

나는 그 짧은 시간만을

나이로 센다고,

그  황홀한  순간이 내 모든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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