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달샘전희자 2010. 11. 4. 22:45

 

 

 

 

 

 

 

벼 / 이성부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와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라.

죄도 없이 죄 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스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

 

'*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에 관한 시  (0) 2010.11.05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0) 2010.11.04
적멸  (0) 2010.11.04
성북동 비둘기  (0) 2010.11.04
접목  (0)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