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짧은, 가을이

달샘전희자 2010. 11. 22. 09:23

 

 

 

 

 

 

 

 

 

 

 

 

짧은, 가을이 / 곽경미

 

 

퉁소 구멍처럼 텅 비어 맑게 울리는

가을이 이렇게 와서

겨우 먹고 살만한 ' 겨우'속으로

또옥, 또옥, 손으로 훑은

장꼬방 깊숙이 동우감 두듯

감추어두었을 사랑이나 설움 따위,

모두 다 불살라버리겠다고

뒤적뒤적 성냥이나 찾는 척 하다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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