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짧은, 가을이 / 곽경미
퉁소 구멍처럼 텅 비어 맑게 울리는
가을이 이렇게 와서
겨우 먹고 살만한 ' 겨우'속으로
또옥, 또옥, 손으로 훑은
장꼬방 깊숙이 동우감 두듯
감추어두었을 사랑이나 설움 따위,
모두 다 불살라버리겠다고
뒤적뒤적 성냥이나 찾는 척 하다가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