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感 , 마음을 여는 시

술 한 잔

달샘전희자 2010. 12. 8. 22:18

 

 

 

 

 

 

 

 

 

 

 

 

 

 

술 한 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 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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