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3212

그림자12/김광규

그림자12/ 김광규 굴곡진 생의 뒤안길 물끄러미 바라보네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림자일뿐* 마음 비우면 저렇게 가볍게 몸을 깎으면 저토록 얇게 될 수도 있네 껍질을 벗긴 과일처럼 화장을 지운 여인처럼 내면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화려를 버려 더욱 빛나는 들꽃이듯 나를 잃고 나를 알아 그림자로 살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