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일렁이는 갈대의 노래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_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