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풍경에 빠지다. 3212

창포원,오월

오월/ 피천득 신록을 바라다 보면내가  살아 있다는사실이 참으로  즐겁다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지금 오월에 있다 연한 녹색은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머물듯 가는것이세월인것을 유월이 되면"원숙한 여인"같이녹음이 우거지리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퍼붓기 시작할 것이다밝고 맑은 순결한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여름날, 구름의 유희

구름과 나 - 정연복 하늘에 구름 흘러 흘러가네 저 높이 하늘에 살면서도 하늘은 제 집 아닌 듯 나그네같이 유유히 흘러 흘러가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저 구름은 있어서도 늘 흘러만 가네. 구름 같은 것이 인생이라면 이제 나도 구름 되리라.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으며 마치 이 지상은 내 집 아닌 듯 쓸쓸히 가벼이 흘러 흘러가리라.